2008년 6월 30일 월요일

문득 떠오르는 2000년 디아블로2의 추억-

  디아블로3가 공식적으로 공개되면서, 많은 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디아블로2를 즐겨 했었던 유저의 한사람으로써 무척 기대가 되네요. 동영상도 그렇고 공식 홈페이지도 무척 멋지게 오픈을 했더군요. 마치 실제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캐릭터 소개 페이지가 일품입니다-_-b


  그런데 이렇게 디아블로3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문득, 친구들과 디아블로2에 미쳐있었던; 그떄가 떠오릅니다. 여러분도 다들 이런 추억이 있으실까요?



1. 디아블로2의 서버는 좀 캐안습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였나? 아무튼 방하나 만들려고 하면 대기번호 몇천번부터 시작해서, 그 번호가 줄어드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다;;

  대기 화면엔 왠 두건을 뒤집어쓴 사람이 동굴 문앞에 서있고, 번호가 줄어들수록 문이 조금씩 열리면서 빛이 새어나오는데..;; 대기번호 몇천번이 0이 될때까지는 수분에서 수십분이 걸렸지만 그것도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나같이 대기하는 디아블로 오덕후-_-들의 줄번호가 다 사라질때까지 기다려도, 문이 열리고 환한 빛을 보여주는 것은 어쩌다 한번씩 일어나는 일이었다. =ㅁ=;;

  나도 디아블로를 나름 열심히 하는 편이었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이 아이는 1시간만 공강이 있어도 PC방으로 달려갔다. -_-; 1시간동안 대기번호만 지켜보다가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출석을 했드랬다. (그러다가 나중에 캐릭터 도둑맞고 접었다나 뭐라나.....-_-;;)


2.
운 좋게 문이 열려 게임을 시작해도 서버가 원활히 돌아가는 적은 별로 없었다. 항상 버벅대는 서버 때문에 렉 걸려서 벌판에서 객사하기 일쑤였다.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_-;; 다른 지역으로 갈때 타고 가는 문이 있었는데.. 그것도 타고 그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때 로딩이 있게 되는데, 로딩이 끝나고 죽어있는 나의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는 것도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었다. ㅡ.ㅜ

  죽어서 시체 찾으러 가려고 하는데 자꾸 이런일 생기면 대략 안습.

 그리고 렉때문에 소서리스가 아닌 다른 캐릭터들도 텔레포트를 구사하곤 했었다ㅋㅋㅋ.


3. 괴물을 죽이면 아이템이 떨어지는데, 이때 shift였나? ctrl이었나? 를 눌러야 아이템들의 색깔을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항상 습관적으로 shift를 누르면서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몇시간 게임을 하고 나면 이상하게 왼쪽 4번째 손가락만 결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_-;;

  그래서 그래서인지 친구들이랑 게임해도 아이템은 내가 다 먹어버려-_-v 원성을 사기도 했다. 후훗;;


  4. 확장팩이 나오면서 카우레벨이라는 던젼이 새로 추가가 되었었는데, 어찌어찌 들어가면 수백, 수천마리의 소떼들이 창인지 도끼인지를 들고 나와서 덤비는 던젼이었다. 렙 높은 친구랑 같이 가면 금방 경험치를 쌓게 되어서 모두들 자주 가는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기분나쁜 곳이었다. -_-;; 그냥 그 소떼들이 싫었다;; 까맣고 커다란 것들이 두발로 우루루 몰려와서 공격을 하니.. 정말 기분 나쁜 곳이었다!! (더 징그러운 것들도 많긴 했지만=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그러고 보니 2008년의 쇠고기 수입 사태를 예견했던건가 난? (뭔 소리야-_-;;) 아무튼, 그 노다지 같은 던젼을 싫어했던 나는 렙업에 엄청나게 뒤쳐지고 말았다. 뭐, 그다지 렙업에 열올리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0^;;




  뭔가 내 청춘-_-의 한자락을 추억해보려고 했는데, 더이상은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벌써 8년이나 되어버렸으니!!!! ㅠ0ㅠ;; 츄흑;;

  여러분의 디아블로2의 추억이 궁금합니다. +_+ 후훗;;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싸 렙업!+_+

댓글 11개:

  1. 전 수능 전날에도 디아블로를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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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우는 아마 확장팩 이전에도 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아3 언제나오는지 몰라도 그날이 컴퓨터 업그..아니 정확히는 그래픽 카드 사는 날이에요 +_+!!



    전 그래도 디아2 나온 해에 대학생이었죠. (어쩌다보니 꼬여서 지금도 대학생이지만 orz)

    그때만해도 부두 카드가 힘이 있어서 voodoo3 전용 그래픽 모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딴거 업ㅂ다!!" 군요. 디아3은 플레이 영상과 스크린샷만 봐도 후덜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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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디아블로3, 기대하던 디아블로3 드디어 공개되다-
    어제 오늘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디아블로3의 공개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디아블로2를 하면서 밤새던 기억, 그것때문에 놓쳐버린 수많은 기회들.. 그래도, 디아블로3의 프로모션 영상에 가슴이 뛰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최근 포토샵 작업을 위해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디아블로3가 나온다면, 어김없이 디아블로3에 사용될 것이라는 걱정도 든다. 바바리안의 휠윈드, 카우방에서 소떼를 학살하던 기억, 조단링 하나에 울고웃던 기억, 나중에는 거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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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카우레벨...

    그당시 광우병에 대한 공포때문인지..

    많은 게임들이 소에 대한 묘사를 하곤 했죠.

    대표적으로 웜즈 아마게돈의 광우병 폭탄이라거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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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카우레벨에 나오는 소는.... 미국소였군요. ;;



    저는 그다지 잘 안했어요. 아는 사람들과 하는거랑 스토리모드 다 깨는거만 하구... 두바퀴 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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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플 - 2008/06/30 22:04
    디아블로의 중독성은 확실히 ㅎㄷㄷ 하군요;;^^;;

    제가 고3땐 ddr이나 ez2dj같은 리듬게임이 유행이었는데, 고3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락실에 출근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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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히히 - 2008/06/30 22:18
    카우가 그 전부터 있었군요;;

    확실히 이제는 기억력 감퇴가 의심됩니다 ^^;;;



    저도 지금 사용하는 컴터로 예전에 WOW를 하려고 시도해봤을때 아주 단색의 배경만을 볼 수 있었던-_-;; 아주 허접한 사양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데요. 왠지 디아3가 나오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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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Draco - 2008/07/01 10:24
    호랑이나 사자같음 맹수보다도,

    의외로 으스스한 느낌이 나는게 소'인것 같네요-_-;;

    게다가 검은색 소는.. ;;;;



    한우는 노란색이라서 정겨운데 말이죠...-_-;;



    역시 한우짱-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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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데굴대굴 - 2008/07/01 11:31
    그렇죠 미국소!!

    우리나라에서 디아블로를 만들었으면 카우던전에 나오는 소들이 다 노란색.... 하핫^^



    저도 아는사람들하고만 했는데..

    아는사람들이 다 폐인이었다는-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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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푸하.. 카우레벨.. 정말 고렙들이 쩔 많이 해줬죠 ㅎ



    저거 열려구 위트의 다리 얻으러 가구 얻으면 포탈이랑



    큐브에 넣고 돌려서 ㄱㄱㅆ~



    정말 대기번호 1000번대 넘어가도 계속 기달리고.. (것두 피씨방에서)



    겨우 문 열렸다 싶은데 렐름 다운 메세지 뜨면



    열받아 하다가 또 들어가고 ㅎㅎ



    정말 재미있었죠.



    지금도 새로운 패치가 뜨면서 게임이 많이 변해 인기가 있는듯 하더군요. ㅎ



    아.. 댜블로2에 중독 됬던때가 벌써 6~7년이나 지났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3가 나오면 무조건 질러야 겠습니다. ㅋ



    참.. 카우레벨의 미친 미국산 소들....



    휴 - _-..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으면 미친소 보스는 쥐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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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우울증걸린곰 - 2008/07/02 02:12
    쥐같은 소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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