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9일 월요일

금감원의 주유 혜택 축소 권고, 이제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2007년 7월, 리터당 100원 이상의 혜택을 주던 모든 신용카드들의 주유 혜택이 일괄적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리터당 120원의 할인 혜택이 있었던 BC 대한민국'한' 카드는 더이상 발급되지 않고, 당시에 리터당 100원의 혜택이 있던 많은 카드들도 현재는 70-80원의 혜택으로 축소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관련글 : 2008/04/17 - [카드 디비기/Good ▲] - 주유 할인 신용카드 TOP11

  금융감독원은 과당경쟁 해소와 건전성 유지를 이유로 카드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축소를 유도했고, 그 이후 리터당 혜택이 80원을 초과하는 카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의 고유가 행진을 보고 있노라면, 리터당 혜택이 늘어난 카드가 나올법도 함에도 불구하고, 한장의 카드도 나오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참 이상합니다.

  신용카드 주유 혜택이 대폭 축소된 지난 2007년 7월의 기름값을 단순히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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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2008년의 휘발유 가격 변동 추이 (출처 : 한국석유공사 http://www.petronet.co.kr)



  2007년 7월 당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1,550원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2008년 6월의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07원입니다.  당시 금감원의 표적이 된 주유혜택의 기준은 리터당 100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들이었습니다.

  100원 / 1550원 = 6.5%

  즉, 6.5% 이상의 혜택을 주는 카드들은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요즘같은 기름값에 최대 할인 금액인 80원을 가지고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80원 / 1907원 = 4.2%

  그리고 반대로 현재의 휘발유 가격인 1907원을 작년에 기준으로 삼았던 6.5%를 똑같이 적용한다면, 신용카드로 받을 수 있는 주유 혜택은 이정도는 되어야 할 듯 싶습니다.

  1907원 * 6.5% = 124원 미만



  사실, 제가 무슨 금융전문가도 아니고 금감원이 어떤 방식으로 이런 상품들을 통제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금감원은 정부기관도 아니라고 하던데?;;) 하지만 이제까지 카드 회사들의 주유 할인 혜택을 그동안 규제해왔다면, 이제는 그 빗장을 풀어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신용카드 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이러한 상품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만일 신용카드 상품을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타 카드사에 비해서 10원이라도 더 특화된 주유카드를 내놓으려고 노력할 것 같은데 말이죠. 요즘 같은 시기에는 어디서 리터당 90-100원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나왔다고 하면, 우루루 몰려갈듯한 분위기지 않나요? 저의 상식적인 판단으로는 금감원에서 규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아무튼.... 정부에서도 10조원의 국민의 혈세를 풀어 고유가 시대를 타계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금감원에서도 상식 수준에서의 규제 완화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존에 신용카드 회사들의 수익성을 건전하게 만들기 위한 기준을 작년에 적용했던대로 똑같이 적용해달라는 것 뿐인데, 그게 뭐 그리 어려울까요?

  금감원은 신용카드사들의 '건전성'만 걱정하지 말고, 제발 소비자인 국민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신용카드로 얼마 정도의 주유 할인 혜택이 있어야
적당
하다고 생각하시나요? :D

댓글 1개:

  1. 전 지금 쓰고 있는 KB GS칼텍스 스마트카드가 내년 12월부로 만료되는데, 이게 리터당 100원 할인이거든요. 만료일 전에 쓸데없는 규제 좀 풀어줬으면 하는 소원이 있습니다. ㅜㅠ



    * 그전에 KB프렌즈 주유카드를 우격다짐을 해서라도 받아놔야겠군요.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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