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9일 목요일

영어단어 쉽게 외우는 방법 없을까? 있습니다! :D

  머니야머니야님 블로그에서 tvN 80일만에 서울대가기 필수암기 영어단어 1200개 라는 글을 보고 몇가지 드는 생각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1. 망각곡선(Forgetting Curve)

  많은 분들이 학교 다닐때 영어 단어를 외우려고 공책에 10번이고 20번이고 적어본 경험 있으실 겁니다. (전 심지어 고등학교때 매일 종이 앞뒤로 꽉 채우는게 숙제였네요; 노래가사 적고 막 그랬었다는;; ^^;;)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외운 단어들이 왜 다음날이 되면 반도 기억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거의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을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겠죠.




  사람의 기억력이란 새롭게 배운 단어를 반복해서 학습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플래쉬카드를 이용해 반복해서 단어를 공부하려고 하는 이유이고 말이죠.


2. 시간 간격을 둔 반복학습 (Spaced Repetition System)

  이러한 사람의 망각곡선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것이 바로 Spaced Repetition System(SRS) 입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단어를 특정 시간 간격마다 다시 보면서 결국에는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것이죠.

이미지출처 thebnl.org



  버스나 지하철에서 직접 손으로 쓴 수첩을 들고 시간날때마다 단어를 복습하는 친구들도 SRS를 실천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에게 부족한 것은 효율성이 아닐까요?


3. SRS : Spaced Repetition Software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망각곡선과 Spaced Repetition System을 접목시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ANKI / Mnemosyne / SuperMemo


  단순히 특정 단어를 '외운것'과 '안외운것'으로 구분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억하는 단계를 몇가지로 나누어 쉬운 단어는 좀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등장하고, 어려운 단어는 좀 더 짧은 간격을 가지고 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되어있어 친절한 가정교사같은 느낌입니다.


  이중에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Anki라고 하는 SRS입니다.

  Anki는 암기를 일본식으로 읽은 단어입니다. ^^ Anki는 플래쉬카드 형식으로 되어있고, 각각의 카드를 Again / Hard / Good / Easy 로 체크하면, Good이나 Easy로 체크한 카드는 좀 더 나중에 다시 등장하고, Again과 Hard로 체크한 카드는 곧 다시 등장하게 되는 식입니다.

  Anki는 온라인 동기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집이나 회사나 혹은 그냥 온라인상에서나 내가 공부하는 내용을 똑같이 복습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그리고 학습이 도움이 되는 이미지나 음성화일 등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집 컴퓨터를 떠나도 아이팟터치, 안드로이드 등의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서 어디서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팟의 경우는 어플로 나온게 아니고 온라인으로 접속을 해야되서 무용지물이지만 말이죠 ㅠ.ㅠ)

  또한 기존의 사용자들이 만들어놓은 Deck(카드들의 집합)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도 있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일본어 공부를 위해 활용하던 smart.fm(과거의 iknow.jp가 이름이 바뀌었답니다)의 단어 Deck을 이미지와 음성화일까지 다운받아서 학습할 수 있어서, 요즘은 smart.fm에 직접 가기 보다는 Anki로 학습을 하고 있네요. ^-^;

무료지만 유료보다 나은 외국어 학습 사이트 (1) iKnow (for 일본어, 영어)


  최근에는 동영상 화일과 자막 화일을 가지고 Anki Deck을 생성해주는 프로그램까지 발견해서 잘만 쓰면 애니/드라마/영화로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엄청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_+



Use subs2srs to Create Anki Decks Based on Your Favorite Movie or Show



4. 단어 공부 하지 마라.


  그런데 갑자기 이게 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일까요?;;;;

  하지만 아마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장을 통째로 외워라!' 하는 얘기들 말이죠. 문장을 가지고 그 안에 쓰여지는 단어를 학습할때의 장점은 단어만 외울때보다 쉽고 빠르게 외워진다는 점과 그 단어의 쓰임새에 익숙해진다는 점입니다.

  단어만 외우면 단편적인 글자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문장이 묘사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문장으로 외우게 되면 개별의 단어들도 더 쉽게 떠오르게 됩니다.

  또한 단순히 시험을 보기 위한 영어가 아니라 나중에 써먹기 위한 영어를 위해서는 문장으로 학습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흔히 드는 예로, '약을 먹다'라는 표현을 take medicine이 아닌 eat medicine이라고 잘못 얘기하는 것은 이런 표현을 문장으로 익힌 것이 아니라 medicine이라는 단어만 공부했기 때문이니 말이죠.


  사실 이런 목적으로 학습할 문장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경험이나 실제 이야기를 문장으로 만들면 아마 외우기 싫어도 외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문장을 만드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만든 문장이 맞는 건지 틀린 건지에 대한 의문이 남을 수가 있기 때문에 사전의 예문의 힘을 빌리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Wordnik 이라는 온라인 사전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Wordnik에서 medicine을 검색해봤습니다.



  일단 이 나옵니다. 책에 나온 문구를 인용한 예문이 나옵니다. 이 단어를 사용한 트윗이 검색됩니다. 플리커에 관련 사진이 검색됩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가 나옵니다. 발음을 들려줍니다. 과거 언제쯤 많이 쓰였던 단어인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 단어의 어원을 알려줍니다.


  이런 사전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쓸 수 있다니. 올레를 외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올레!!



5. 마치며


  어떻게 하면 쪽집게 기술을 익혀서 수능을 잘볼까 고민하고 있는 고3 수험생이라면 딱히 와닿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1200개의 단어를 일단 외우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SRS와 Wordnik을 활용해 예문을 찾고 Deck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단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안외워지는 애들은 SRS를 활용해서 외워나가면 되겠지요.


  수험생이 아닌데 영어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좋아하는 노래 가사나 드라마 대본을 이용해 공부를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신종플루 조심하자구요 우리!



* 읽어볼만한 글

Spaced Repetition System (SRS; 암기카드 학습법, Flashcard, Leitner System)


 

  이 리뷰는 레뷰에 송고되었습니다. 원고료는 추천으로 받겠습니다. >ㅁ<

 

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온라인 가계부 탐방 3탄. 이런 무료 복식 부기 가계부가 있다니!? iCashHouse

  오늘은 오랜만에 최근 발견한 멋진 무료 가계부 서비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_+ 그동안 가계부 쓰는데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유무료 가계부를 사용해왔습니다. 웹에서 사용하는 가계부부터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가계부, 그리고 아이팟 터치로 이용하는 가계부까지 정말 다양하게 많은 가계부들을 이용해왔네요.

  최근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은 역시 아이팟 터치에서 가계부 어플을 통해 그때그때 기록하는 것입니다만, 단순히 지출만을 기록하는 일종의 단식 가계부라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단식과 복식 가계부의 차이점은 전에도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다 잊으셨으려나요? ^-^;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단식
        : 수입과 지출만을 기록하는 가계부
          예) 모네타 미니 가계부, 네이버 가계부

  복식
        : 수입, 지출, 부채, 자산 등을 아우르는 돈의 흐름을 기록하는 가계부
           예) 대부분의 유료 가계부, 모네타 파워 가계부, 9k, gagebu, 나한소프트... 등등등


  전 한때 모네타 미니 가계부를 6개월 정도 쓰다가, 복식 부기 가계부가 필요해서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었습니다. ^^; 유료 가계부를 결제해서 사용해보기도 하구요. 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유리트머니플랜도 사용해봤습니다. 확실히 유료 서비스나 여러가지 강력한 기능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죠.

  그런데 최근 맥북을 구입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_-;; 이러한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는 유료 소프트웨어들로 자산관리를 하고 싶어도 맥에서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생긴것이죠;;

그래서 다시 새로운 가계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1. 복식 가계부일 것.
2. 가능하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웹 베이스일 것.
3. 보고서가 예쁠 것. (이건 네이버 가계부가 짱인데 말이죠 -_-a)
4. 사용 방법이 간단할 것.
5. 맥에서 쓸 수 있을 것. (인터넷 익스프롤러 이외의 브라우저에서 사용 가능할 것.)


  이 5가지 조건을 가지고 찾다가 얼마전 이 조건에 꼭!!! 맞는 새로운 가계부를 발견하였습니다. +_+ 바로 icashhouse!


  이곳은 놀랍게도 개인이 만드시고 운영하시는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왠만한 회사에서 운영하는 가계부에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다수 인터넷 기반의 가계부들이 오래되다보니 웹표준 따위는 무시하기 일쑤죠. 하지만 iCashHouse는 개발하시는 분이 맥에 파폭을 사용하신다고 하니 왠지 더 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쑥쑥 생겨버렸습니다. +_+

  그리고 유료 가계부나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무료 가계부들을 보면 기능이 다양은 한데, 쓸데없는 기능이 많거나, 유저 인터페이스가 엉망이라서 찾기가 어렵게 되어있다거나, 디자인이 예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iCashHouse는 개발자분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신 흔적이 느껴집니다. 복식 가계부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입력 부분이 간단하고, 보고서도 보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그래프도 적당하게 예쁘게 되어있구요. ^_^*

이런 저런 그래프들을 볼 수 있답니다. +_+



  심지어는 조선일보에 소개되기도 했었는데요, 기사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조작법 때문에 인터넷 가계부를 멀리했다면 심플함으로 승부하는 아이캐시하우스 가계부를 추천한다. 포털 네이버보다 구글 홈페이지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네티즌이라면 십중팔구 만족이다.

  복잡한 입력항목 없이 좌·우의 지출·수입 대차대조표에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회계 용어를 그대로 사용해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쉽게 바꿀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도 적다. 회원 등록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묻지 않으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 조선일보, 인터넷 가계부... 돈 새는 구멍이 한눈에 보이네


  기사 내용대로 가입폼이 아주 간단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다는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가입폼이 딱 3갭니다;; 1. 아이디, 2. 패스워드, 3. 패스워드 확인!



  사실 인터넷에서 가계부를 쓴다고 생각하면 찜찜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걸로 압니다. 개인정보에 내 모든 금융 정보를 다 넣고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사실 께름칙한것도 무리는 아니죠.

  하지만 iCashHouse는 일단 개인정보가 없기 때문에, 만에 하나 사이트에 불미스러운 생긴다고 하더라도, 개인 정보가 유출될 일이 없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해외 사이트에서는 굉장히 보편적인 방식이고 개인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주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장점이라고 소개를 해야하는지 씁쓸하긴 하네요;

  쓰다보면서 느낀 몇가지 아쉬운점이랄까 단점이라면, 엑셀 화일의 import가 안된다는 점과 소규모 사이트다 보니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 커뮤니티에 활발한 토론이 없다는 점 정도네요. 하지만 이정도는 단점 축에도 못들겠죠 =ㅁ=ㅎㅎㅎ




  복식 가계부를 처음 쓰시는 분들도 접하기 쉽게끔 도움말도 굉장히 상세하게 되어있고, 동영상 데모까지 있답니다. +ㅁ+ 그리고 게시판에 질문을 남기면 개발자님이 총알같이 답변을 달아주신다는...^^


  내년 1월부터 써야지 하고 미적거리고 계신가요? ^-^; 가계부는 매일매일 쓰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지금 당장이라도 한번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iCashHouse 바로가기 




 ▌온라인 가계부 탐방 2탄.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유리트 가계부-_-b
 ▌온라인 가계부 탐방 1탄. 네이버 가계부


 

  이 리뷰는 레뷰에 송고되었습니다. 원고료는 추천으로 받겠습니다. >ㅁ<

 

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영어 등 외국어를 재밌게 공부하자! Languagecast 소개♡

  블로그가 휴면상태였던 지난 몇달간 그래도 열심히 했던 것이 하나 있으니 외국어 공부입니다. 중국어까지 건드리기 시작했다고 블로그에도 을 남겼었는데, 중국어는 그다지 많이 발전하지는 못했구요;;; 원래 하던 영어와 일본어와 더불어 또 프랑스어를 슬쩍 건드렸습니다. 물론 이것도 완전 캐초보 상태이네요. -_-;; (뭔가 벌려놓는 것만 좋아해서 큰일입니다;)

  사실 항상 외국어의 학습은 '지겨운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배움'이라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아무리 즐거워도 매일, 매주, 매달 꾸준히 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낍니다. 토익 900점이라던가 JLPT 1급, 유학 같은 특별한 혹은 절박한 목표가 없다보니 쉽게 손을 놓아버리기도 하구요.

  그런 저에게 큰 동기부여와 힘이 되주는 친구들의 모임이 있어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예전부터 소개하려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운을 떼게 되었네요.

LANGUAGECAST !



  랭귀지캐스트는 기본적으로 외국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꼭 영어 뿐만 아니라 어떤 외국어든지 관심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활짝 열려있는 공간이죠.

  현재 랭귀지캐스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Languagecast Talk Show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여러가지 언어로 함께 의견을 나누고, 그 대화를 녹음해서 팟캐스트로 발행을 합니다. 토크쇼라고 해서 따로 진행자가 있거나 원어민처럼 외국어를 잘해야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본인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용기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표현력이 필요하다보니 현재 많은 언어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네요. 영어와 일본어가 주로 사용되고, 가끔 중국어 토크쇼를 녹음하기도 합니다. 점점 다른 언어를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이 참여하시게 되면, 다른 언어의 토크쇼도 들을 수 있게 되겠죠? :)

  토크쇼 녹음은 매주 월요일 신촌 토즈 오후 7시~9시에 하고 있습니다.

#149 - English - Hangul Day (한글날에 대한 영어 토크쇼)

#142 - Japanese - Chuseok Overseas (일본어 - 해외에서 보낸 명절)

#62 - 중국어 토크쇼 "맥스와 준" (Chinese Talk - with Max and Jun)

 

 


2. 다개국어 스터디

  랭귀지캐스트에는 외국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영어만 공부하는 분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일본어, 중국어 같은 흔한(?) 외국어에서부터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스와힐리어 같은 특이한 외국어를 공부하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답니다;

  그런 분들에게 작은 동기 부여와 압박감을 선사하고자 마련된 자리가 다개국어 스터디입니다. 다개국어 스터디 역시 신촌 토즈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반~9시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의 규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외국어로 2분 분량의 발표할 내용을 준비해오셔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시면 됩니다. 2개 이상의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분만 참여할 수 있으며, 한 언어로만 발표를 하실 수는 없습니다. 한 언어로 3번의 발표를 하셨으면 그 다음 번에는 다른 언어로 바꾸셔야 합니다.

  주제에 제약은 없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책, 영화, 노래를 소개하시는 분들도 있고, 시사적인 주제를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이팟터치 앱을 소개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 그리고 이 모든 발표는 오디오로 녹음되어 랭귀지캐스트 홈페이지에 업로드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다개국어 스터디가 멋진 이유는 자발적인 모임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도 저에게, 또 이 스터디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일주일간 2분동안 발표할 내용을 생각하고, 할 말을 적어 보고, 외워서 발표하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지 외국어를 좋아하고, 잘하게 되고 싶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서 매주 금요일 떨리는 마음을 안고 신촌으로 향합니다.

  더 멋진 것은 일단 한번 참여하여 많은 사람들의 발표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다음주에 돌아오고 싶은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입니다. 외국어로 이런 내용을 발표하다니? 저 사람은 지난번보다 더 늘었는걸? 이런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도 있었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절로 스스로 더 발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혹시 해외여행 다녀와서 외국어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 다짐이 몇 주 안에 사라지던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 다짐을 올때마다 하게 해주는 곳이 바로 랭귀지캐스트의 다개국어 스터디입니다. 해외여행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토즈 이용료 4000원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D

  그리고 얼마전까지는 서울에서만 있었던 다개국어 스터디가 지금은 광주 지점과 미국 플로리다 지점까지 생겼답니다.


다개국어 스터디 서울 #27 (Multilingual Speech Session in Seoul #27)

광주 다개국어 스터디 #6 (Gwangju Multilingual Speech Session #6)
LanguageCast - South Florida Chapter




3. 초보자를 위한 일본어 왕초보 방송, 영어 5분 토크

  토크쇼? 사람들 앞에서 발표?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신다구요? 랭귀지캐스트에는 초보자를 위한 방송도 만들고 있답니다.

  벌써 1학기 수업이 끝난 일본어 초급 방송은 한국에서 유학중인 사토코 센세와 일본어 왕왕초보인 최경은님이 진행하는 방송이구요. 영어 5분 토크 역시 영어가 약간은 자신없는 하지윤님과 네이버 파워블로거이자 외국어홀릭(-_-a)이신 선현우님이 진행하는 짧은 토크쇼입니다.

  일본어와 영어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도 쉽게, 부담없게, 재밌게 들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니까, 한번 들어 보세요! +_+ (물론 선현우님의 썰렁한 농담에 손발이 오그라드신 분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ㅎㅎ)



4. More to come!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관계자;가 아니다 보니 많은 것을 노출할 수는 없지만; "일본어 왕초보 방송"처럼 초급자를 위한 방송이 여러가지 언어로 준비중이구요. LCRC라 새로운 토크쇼도 준비중입니다. (저도 녹음에 참여했는데 입이 근질근질 하네요. =ㅁ=ㅎㅎ)


5. AND MORE to come!

  랭귀지캐스트는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 같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들이 시도되고 있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도 항상 조금씩 변화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록 더 새롭고 더 엉뚱하고 더 멋진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 계획하고 있지 않은 새로운 것들이 더 숨겨져 있다고 믿고 있는 이유입니다. ^-^



  쓰다보니 무슨 랭귀지캐스트 영업사원이나 교주 같은 느낌이 드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돈 받고 쓴 글 아닙니다. >_<; 단지 저처럼 외국어 공부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나, 아니면 외국어 공부를 즐겁게 놀이처럼 하고 싶으신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를 개인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은 안계시겠지만)도 참여 환영입니다. 움화화. =ㅁ=a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너무 오랜 공백-_-;

  벌써 마지막 글을 쓴지가 넉달이 다 되어가네요;; 한번 블로그를 방치해두기 시작하니 ㅠ_ㅠ 엄청난 관성이 작용하기 시작하더라구요. ㅠ_ㅠ;; 게다가 트위터 같은 방해 요소들도 등장하고 말이죠. 하핫;;;

  아무튼, 조만간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운이라도 떼어놔야 빠른 진전이 있을 것 같아서 휘릭~ 하고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라고 RSS 리더에서 오랫동안 새글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글 쓰러~ +_+!


[ 예고편 ]

  " XX 쇼핑몰 고객님들께만 특별하게 준비한 비과세 저축 보험을... 어쩌고 저쩌고..."

  이런 전화 지겹게 받으시죠? 저도 일주일에 1-2통 씩은 꼭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번호나 1588 같은 대표 번호로 찍히는 전화는 잘 안받기도 하구요. (그래도 가끔 은행 이벤트 당첨 같은 것도 있어서 아주 안받는것도 곤란하긴 하더라구요;) 인터넷을 살짝만 검색해보아도 텔레마케터의 물 흐르는 듯한 상품 설명에 혹 해서 가입은 했는데, 진짜 좋은 상품인건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전화기를 들고 듣고 있노라면 정말 굉장한 상품을 나에게만 '특별히' 전달해주고 있다는 환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비과세'에 '복리'에 어느 재테크 프로그램에서 엿들었던 좋은 단어들이 다 들어있는데다가, 이자가 원금을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은행 금리는 쥐꼬리만하고 펀드는 마이너스 나서 속상한 사람들의 가슴을 푹푹 찌릅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이 상품의 전부일까요? 너무 좋아서 '특별 100구좌만 우수 고객님을 선별해서' 가입해드리는 특수 상품일까요? '복리의 마술'이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서 핑크빛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