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4일 목요일

신용불량자에게는 대출을, 투자자에게는 연15%의 수익을 주는 곳은 어디일까요?

  여러분은 마이크로 크레딧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 마이크로 크레딧이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의 자활을 돕기 위해 소액의 대출을 해주는 사업을 말합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미소 금융처럼 여러가지 영세 서민들에게 높은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하더라도, 필요한 돈을 빌릴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크레딧을 표방하는 사업에도 특정한 단체에서 돈을 빌려주는 곳대출을 받을 사람과 돈을 빌려줄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p2p 사이트 같은 곳으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p2p 방식에도 비영리로 진행되는 KIVA같은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정도 영리를 추구하면서 대출을 받는 사람과 투자하는 사람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KIVA의 Loan입니다. *^^*


  저도 개인적으로 KIVA에 (아직 한건 뿐이지만^^;) 대출에 참여하고 있지만, KIVA는 돈을 투자하겠다는 목적 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목적이 강합니다. 대출자에게는 이자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대출을 할때는 KIVA에 donation을 해야합니다. (의무였는지, 선택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저도 몇%를 기부한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국내에는 이러한 비영리 성격의 p2p 사이트는 아직 없고(제가 알기로는;) 대신 대출자와 투자자가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성격의 사이트가 2곳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머니옥션

팝펀딩


  팝펀딩머니옥션, 두 사이트 모두 간단한 개요는 이렇습니다.

  • 신용불량이라 대출은 안되고 사채는 무서운 첼양. 병원비로 100만원이 급해 사이트를 찾았다. 이러한 사정과 어떻게 돈을 갚을 것인지, 자신에 대한 정보 등을 사이트에 올리고 대출을 신청했다.
  • 사이트에서 50명의 투자자가 2만원씩 투자를 해주었다. 100만원을 대출 받았다.
  • 정해놓은 기간 동안 이자율대로 이자를 내면서 상환을 했다.

  참, 쉽죠잉~? (이건 너무 오래된 개그인가;;)

 

 

* 대출이 필요하세요?

 

  TV를 뒤덮고 있는 대출 광고의 홍수 속에서도, 여러분은 아마 이런 대부업계를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며 유혹하는 광고도 알고보면, 한번 대출을 받는 순간 더이상 다른 곳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무시무시한 악마의 꾀임이랍니다.

 

  일단 대출을 하기 위해 신용을 조회하는 것만으로도 신용도는 점점 하락하고, 제1금융권(대형은행), 제2금융권(새마을금고나 저축은행)을 벗어난 곳에서 대출을 받게 되면, 앞으로 제1, 2 금융권과는 작별을 고해야 합니다. 그런 곳에서 대출을 받야야 할 정도의 신용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낙인이 찍혀버리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P2P 대출 사이트(팝펀딩, 머니옥션)는 대출을 받더라도 신용도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필요한 돈을 이곳에서 대출 받아 사용하고 상환하는 동안에는 대출 기록이 없으므로 신용도는 점차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연이자가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대부분의 대출이 30% 내외에서 낙찰(경매 방식)되게 됩니다. 30%가 뭐가 저렴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환 방식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그 반정도인, 연 15% 정도의 이자만 내면 됩니다. (100만원을 12개월간 연이자 30%로 갚아나가면 이자는 대략 15만원선)

 

대부분 30% 정도의 이자율로 낙찰이 됩니다.

 

  그리고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대출금을 다 주지 않는 대부업체도 있다고 하는 마당에 연이자 30%는 꽤 괜찮은 거래라는 생각이 드네요. :)

 

  대출이 필요해서 이곳의 문을 두드려볼 생각이신 분들은 얼마나 꼼꼼하게 대출 신청을 하는 가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투자자보다는 대출을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성의없이 올린 대출 신청에는 낙찰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말이죠.

 

  은행이나 금융업계들처럼 신용을 점수화 시키는 곳이 아니라, 그 사람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만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서류상세한 상환계획 등이 중요한 듯 합니다. 돈이 급하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

 

 

 

* 투자처가 필요하세요?

 

  제가 입사를 하던 2006년부터 불어온 펀드 바람이 최근 몇년 사이엔 그 기세가 푹 꺾인게 사실이죠? 전 그 당시 대출 갚느라 펀드 들 돈이 없어서, 50% 수익이 났다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며 아픈 배를 감춰야 했지만;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50%까지 곤두박질치는 펀드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답니다. ^^;

 

  그래도 한번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니 많은 분들이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법칙을 몸으로 느끼고, 여러가지 투자처를 고민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저도 직장인의 쥐꼬리만한-_-; 월급이지만, 적금/예금/펀드/주식 등등에 쥐꼬리에 털만큼씩 분산시켜 여러가지 연습과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

 

  그러다가 팝펀딩머니옥션을 알게 되어서 조금씩 투자를 해보고 있는 중인데, 약간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투자처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도 소개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머니옥션에서의 투자 실적.

 

  저도 아직은 그렇게 오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출 건수에 많이 참여해본 것은 아니라서 심층적인 분석(?)을 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투자처에 대해 가능성을 보고 조금씩 경험해가고 있는 사람으로써, 약간의 소개를 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대출은 연이자 30%선에서 낙찰되고 있지만,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그 절반인 15% 정도입니다. 하지만 요즘 예금 금리가 제1금융권에서는 5%도 안되는 현실을 볼때, 이정도의 수익률은 놀라운 수준이죠.

 

  게다가 받은 이자를 계속 다른 대출 건수에 재투자 하면서 복리효과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올레!

 

  물론 이렇게 좋은데 위험이 없으면 모두들 다 달려오시겠죠. 아무래도 대출자가 연체를 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대출을 신청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소득이 적거나 불규칙적이라서 제1, 2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보니 그런 위험도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연체가 해결이 되지 않고 손해 보는 비율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고, 본인이 대출자들의 정보를 잘 살펴보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건에만 대출을 한다면 위험을 상당 수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머니옥션 연체율.

팝펀딩의 통계. 최종 대손연체율은 1%.

 

  또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세금입니다. 두 사이트 둘다 일반인들도 대출에 참여할 수 있지만, 수익에 따른 소득세가 25%입니다. (주민세를 합쳐서 27.5%) 아무런 우대 사항이 없는 은행 예적금이 세금이 15.4%인데 비해 10% 정도를 더 내야하는 셈이죠.

 

  그래도 은행과 수익률을 비교하면 이 곳에 투자를 하는 편이 훨씬 이득이긴 하지만, 세금을 아끼고 싶으신 분들은 대부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업자 등록시 15만원 정도가 들기는 하지만, 사업자는 세금을 8%밖에 내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처로 생각하신 다면 이편이 이득이겠죠? :) - 아, 그리고 일단 사업자 등록을 해서 활동할 수 있는 곳은 머니옥션뿐입니다.

 

  팝펀딩의 경우는 이 링크를 통해 가입하시면 천원짜리 쿠폰하나가 생깁니다. 이 쿠폰을 가지고 다른 분들 대출 경매 입찰에 참여 해보세요. 투자하기 메뉴로 가셔서 '참가율'을 '내림차순'으로 정렬해서 보시면 참가율이 높은 순서대로 보실 수 있으니까, 그 중에서 괜찮은 건을 골라 낙찰가능한 이자율로 입찰을 하시면 됩니다.

 

  팝펀딩은 자동참가라는 기능을 통해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를 자동으로 따라서 투자하거나, 정해둔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입찰이 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 낯선 분들도 쉽게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자동참가 기능을 쓰려면 소정의 수수료를 내야합니다만^^;)

 

어딜가나 돈이 문제~

 

    급하게 대출이 필요하신 분들, 적당한 투자처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뜻깊은 일이 아닐까요?

 

KIVA

머니옥션

팝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