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7일 금요일

인터넷서비스 가장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잡은 고기" 벗어나기!)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잡은 고기에게는 미끼를 주지 않는다.

사실, 뭐, 느낌상 그다지 옛날부터 내려온 속담은 아닐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듣는 사람 기분 나빠지게 만드는 이 한문장을 몸소 실천하는 곳들이 있으니, 바로 인터넷, 신문, 우유, 이동통신, 신용카드 업체들이다. 이것들에겐 '단골'이라는 마인드가 없다. 그저 어떻게 하면 새로운 물고기를 낚을까 하는 것만 고민중이다.

이런 판에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잡은 고기'가 되어주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 조금만 발빠르게 움직이면, 언제나 싱싱한 '아직 잡히지 않은 고기'가 될 수 있다. 미끼를 주지 않는다고 억울해 할 거 없다. 아니면 최소한 '나는 언제든지 이 그물망을 탈출할 수 있다'는 신호를 종종 보내줄 필요가 있다.


1. 인터넷 서비스 업체 (메가패스, 하나포스, 파워콤 등등..)

남의 고기한테 가장 큰 떡밥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이 인터넷 업체들. 길을 걷다가도 각종 사은품과 현금으로 무장한 광고 전단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마케팅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뭐니뭐니해도 파워콤이다. LG 계열사 직원들에게 할당이 내려올때 즈음이면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파워콤 6개월만 써주세요 ㅠ_ㅠ'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온다. 대가는 대략 현금 10~20만원. 거의 6개월 사용료를 뽑고도 남는다.

직원들에게 나오는 인센티브만으로는 유치가 잘 안되어 개인이 추가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LG다니는 직원들 생각하면 참 안됐지만... 그래도 인터넷 업체를 바꾸려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기회.

물론 그런 직원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냥 일반 인터넷 가입센터에서도 기본 10만원 정도는 지급하니, 그냥 파워콤 콜센터에 전화걸어서 가입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겠다! _^_

그리고 보통 가입을 할때 주는 사은품은 현금이나 상품권, 혹은 자전거라던지 각종 전자제품, 기타 생활용품들이 있는데, 반드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받을 것을 권장한다. 언뜻 보면 비슷한 가격대로 보이는 제품이라도 알고 보면, 정품이 아닌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정가는 비슷해도 인터넷 최저가는 턱도 없이 싼 경우도 많고 말이다.

또한 어떤 인터넷 업체를 현재 사용중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언제라도 남의 고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거나, 자주 끊기거나, 아니면 그런 클레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콜센터에다가 "해지해주쇼"라고 하면, "예, 알겠습니다. 고객님"하는 콜센터는 없다. (물론 요즘은 이런 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간혹 해지해준다고 하는 데도 있다고 한다. 그럴때는 아마도 위약금이 나온다고 할테니, 위약금 내야되는지 몰랐다고 둘러대고 끊자.)

보통은 해지방어팀에서 몇달을 무료로 쓰게 해주는 것이 일반적. 혹시라도 그런 혜택을 안준다고 하더라도 가입할때 받은 현금과 상품권을 생각하면서 약정 기간을 버티면, 다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3년 후에는 다시 다른 인터넷 업체로 이동하면 된다. 물론 이번에도 현금과 상품권을 잘 챙기고 말이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을 가장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1. 현금이나 상품권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인터넷 가입 센터를 찾는다.
  2. 요금 할인율이 가장 큰 3년 약정으로 가입한다.
  3. 가끔 삶이 무료해지거나, 인터넷 속도가 저하됐다는 느낌이 들면 콜센터에 전화를 건다.
  4. 너무 느려서 못써먹겠다고 해지해야겠다고 한다.
  5. 그러면 해지방어팀에서 무료로 몇 달 이용하게 해줄 것이다.
  6. 너무 자주 하면 블랙리스트에 오를지도 모르니 3년 약정 기간 동안 두세번만 써먹자.
  7. 3년이 지나면, 이제 다른 업체로 이동한다. 1번으로 되돌아간다.

<인터넷 가입 센터>

메가패스 전국가입센터 : 현금/상품권 10만원 증정
KT메가패스 가입센터 : G마켓상품권 10만원권 증정
파워콤코리아 : 상품권 7만원 + 보너스 사은품 증정


2. 신용카드

신용카드 콜센터가 미끼를 던지는 고객의 유형은 두가지다. 카드가 없는 신규 고객이거나, 카드가 있어도 쓰지 않는 휴면 고객이다.

내가 발급받고 싶은 카드가 초년도 연회비 면제 카드라면 상관 없는 얘기지만, 연회비가 부과되는 카드라면 주변을 잘 살펴보자. TM이나 카드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하면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요즘 카드 설계사들은 네이버 지식in에도 많이 진출해 있으니, 그곳에 "연회비 면제 해주면 카드 만들께요!"라고 글을 올려봐도 반응이 좋을 듯 하다. (직접 해보진 않았음-_-;)

또한, 카드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미끼를 자주 던져주는 카드사의 습성을 볼때, 쓰지 않는 카드라도 탈회하지 않고 남겨두는 편이 좋을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LG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있는데, 발급받아서 한번도 쓴적이 없었다. 심지어는 등록도 한번 한적이 없었다. 그동안 LG카드 콜센터에서 계속 왜 카드를 안쓰냐며 두어번 정도 카드를 바꿔주겠다고 했었다. 물론 모두 연회비는 내지 않았다.

그리고 신한카드와 통합이 된 이후에도 그 러브콜은 계속되어, 최근에는 결국 LOVE카드를 받고야 말았다. 10,000원 연회비는 1년간 면제. 그리고 한달간 사용한 금액 전체에 대해서 3% 캐쉬백 혜택을 받았다. 물론, 실적 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월 29일까지만 사용하고 가위질 예정이다.


다른 카드 사용자의 얘기를 들어보아도 보통 사용하지 않는 카드사에서는 종종 캐쉬백 혜택이나 할인 혜택을 줄테니 카드를 써달라고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얘기를 들어보면, 쓰지 않는 카드라고 하더라도 무턱대고 탈회할 것이 아니라, 장농 속에 고이 모셔두면 언젠가 빛을 볼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_^_;;

물론 모든 카드회사와 모든 사용자에게 다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위의 사례처럼 LG카드에서는 안쓴다고 여러번 혜택을 주겠다는 전화가 온바 있지만, 안쓴지 1년 가까이 된 삼성카드에서는 전화한통 온적이 없고, 역시 긁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롯데카드에서는 카드론 쓰라는 전화만 온다. =_=;;


해지신공은 인터넷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종종 통한다. "카드 혜택이 별로 없어서요~", "연회비가 부담되서요~" 기타 등등의 클레임으로 콜센터에 해지 요청을 하자. 연회비 면제 / 포인트 지급 등 각종 당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종종 "네 알겠습니다, 고객님"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럴땐 알아서 잘 대처를 하자;;
 

<신용카드 여우같이 이용하는 법>

1. 신규카드를 발급받을때는 설계사를 통해서 하면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별로 쓰지 않는 카드는 탈회하지 않고 남겨두면 언젠가 할인, 캐쉬백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3. 여러카드를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4. '해지신공'을 가끔 써먹어보자. 연회비 면제 + 포인트 적립을 주는 카드회사가 많다.



3. 이동통신 (휴대폰)

최신 휴대폰을 저렴한 방법으로 바꾸는 방법은 바로 '번호이동' 혹은 '신규가입'이다. SKT사용자인데 SKT용 휴대폰 중에 좋은게 나왔다고 한다면, 기계값 다 주고 보상기변을 해야 한다. 아무리 장기 가입자라고 하더라도 요금 할인 혜택은 줄지언정 기계값을 깎아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장기 할인자의 할인 혜택이라고 해봐야 그것도 생색내기 수준.

최근에는 '폰테크'라는 것이 성행하기도 했는데, 신규가입을 할 시에 핸드폰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음에 착안해 신규 가입으로 휴대폰을 구입한뒤 필수 사용기간인 3~6개월 정도를 채우고 해지하여, 공기계로 휴대폰을 판매하여 차액을 챙기는 방법이다.

보상기변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공기계를 찾는 사람은 꾸준히 있는 데다가, 신규가입 후 3~6개월 간 유지비용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도 보상 기변보다 저렴하므로 적절한 공급과 수요가 '폰테크'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이를 남에게 팔지 않고 본인이 직접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해지한 공기계를 현재 사용하는 기계와 번호만 맞바꾸고, 새 번호는 해지하는 방법으로 저렴하게 휴대폰을 교체하는 방법은 역시나 그냥 보상기변을 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요즘은 옥션이나 지마켓 등에서 가입비까지 무료(SKT의 경우 55,000원)로 판매하는 휴대폰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폰테크'에 도전해보고 싶거나, 본인의 휴대폰을 교체하고 싶을때는 이런 기회를 잘 포착하자.

<오픈마켓이나 무료 휴대폰 구입시 주의점>

1. 해당 대리점이 믿을만한 곳인지 확인한다.
   : 가입비 면제라고 해놓고 정상 부과를 한다던가, 소비자들과의 트러블이 많은 곳은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다. (기계값 무료폰의 경우 받아서 114에 현금완납된 폰인지 확인해주는 센스!)

2. 각종 부가서비스와 필수 유지 기간 등을 확인한다.
   : 휴대폰 가격이 싸다고 무턱대고 가입하면 부가서비스 비용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을 지불하게 될지도 모
     른다.

3. 해당 기계에 대한 정보도 미리 검색해본다.
   : 저렴하게 판매하는 휴대폰은 여러가지 이유로 비인기 모델일 경우도 있으므로, 버그는 많지 않은지, 사용
     자들의 불만사항은 별로 없는지 등을 미리 알아보고 구입하자.

<휴대폰 정보 사이트>

세티즌 http://www.cetizen.com
버스폰 정보사이트 http://no1.mnptoday.com/index.php
뽐뿌 - 휴대폰 뽐뿌 게시판 http://www.ppomppu.co.kr/zboard/zboard.php?id=ppomppu2
스사모 http://www.skysamo.com
디씨인사이드 - 휴대폰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ortablephone

<다양한 무료 휴대폰 이벤트>

무료폰 이벤트 1 : LG-SH170/LG-SV300/SCH-W390/SCH-C230/MS500/MS700 + 문자 750건
무료폰 이벤트 2 : MS500/MS700/MS900/LG-SC330/SCH-W290/SCH-W330/LG-SH170/IM-U220
무료폰 이벤트 3 : SCH-C230/SCH-W390/MS900/SPH-W2900/SPH-S4700/SPH-V8400/SPH-C2350/SPH-C3250/LG-LC3500
무료폰 이벤트 4 : SCH-C230/MS500/MS700/LG-KV4200/IM-U220K/SCH-W330/SCH-W390/LG-SH170


이밖에도 신문, 잡지 정기구독, 우유 등 정기적으로 돈을 지불해야하는 업종은 상당수가 이런식의 - 어떻게 보면 - 출혈 경쟁을 다들 하고 있다. 업체측에서는 상당한 부담이겠지만, 사실 모두가 받고 있는데 나만 안받으면 손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할수록 이익이 많이 되니 말이다.

사실 이런 업종들이 이렇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 가입을 해두면 좀처럼 회사를 바꾸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은 귀찮아서라도 한번 가입한 업체를 큰 불만이 없는 이상은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귀차니즘'을 조금만 극복하면, 출혈경쟁에서 터져나오는 떡고물들이 상당하므로, '알뜰살뜰'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자. :D

댓글 2개:

  1. 휴대폰 정보 사이트는 저곳 말고도 상당히 많이 있죠 ㅎㅎㅎ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ortablephone&no=759402

    아는게 힘이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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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AIC - 2008/03/07 13:00
    우와 엄청난 정보;; 감사드립니다. ^0^*

    근데 다 돌아다니긴 힘들겠어요-_-;;

    솔직히 업자가 아닌 이상(?) 두세군데 정도만 정독해도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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