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8일 화요일

선세이브/선포인트 카드의 모든 것! (1) 현대M카드

현대M카드가 자동차 구입시 '선포인트' 개념을 도입하면서 시작된 '선포인트/선세이브 카드'는 이제 어느 자동차 매장이나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광고 문구가 되었다. 100만원짜리 냉장고를 50만원만 내고 사고, 자동차를 구입할때도 100만원씩 덜 내고 산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광고 문구만 보고 솔깃하기보다 이같은 시스템이 정말로 나에게 이로운 것인지는 잘 살펴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선포인트제도, 정말 죽어있는 포인트 제도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善시스템일까, 아니면 또 소비자들 눈만 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惡시스템일까?



0. 들어가기에 앞서!

본인이 가장 메인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적립율(특정 가맹점에 대한 할인율 말고 일반 가맹점 사용금액에 대한 적립율이다.)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정확하게 알고 있고, 적립율이 높은 카드를 사용하고 있겠지만, 사실 상당히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얼마나 적립되는지를 잘 모르고, "그냥 예전부터 쭉 써왔으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주력카드를 바꾸지 않는다.

사실 일반 가맹점에서의 결제 금액에 대한 적립율은 대부분의 카드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전혀 적립을 해주지 않는 카드도 많거니와, 상당수의 카드가 0.1~0.2% 정도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0.1%라고 하면 감이 잘 안올수도 있는데, 10만원짜리를 카드로 긁으면 100원을 적립해준다는 얘기다.

0.4%를 적립해주는 KB 포인트리카드가 '포인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0.4%만 되도 어디나가서 꿇리지 않는 적립율이 된다는 얘기다. 우리카드에도 포인트플러스라는 이름의 포인트 집중 카드가 있지만, 일반 가맹점 결제시 평일엔 0.2%, 주말엔 0.5% 정도로 '포인트'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수준이다.

적립율이 높기로 유명한 카드로는 1%를 적립해주는 BC 셀프메이킹카드, 역시 1%를 '캐쉬백'해주는 하나G마켓체크카드, 0.7%를 적립해주는 우리멤버스체크카드가 있다.

하지만 이런 카드들은 사용에 어느정도 제약(셀프 메이킹 카드의 경우는 비싼 연회비, 나머지 카드는 체크카드라서 생기는 불편)이 있으므로, 적립율이 0.5%가 넘으면 '적립율이 높다'라고 정의하고 선포인트 카드들을 들여다 보도록 하겠다.




1. 선포인트 일반

  (1) 선포인트 제도란 무엇인가?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을 구입할 때, 일부 금액을 제외하고 결제한 뒤, 그 금액은 차후에 발생하는 카드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제도.

  (2) 선포인트 제도를 살펴볼때 주의해야 할점.

   a. 포인트의 적립율은 얼마인가?

      : '최고 3%' 같은 광고 문구를 특히 조심해야한다. 최고 3%지만 알고보면 대부분의 가맹점은 0.1%고, 거의 근처에도 안갈 것 같은 가맹점만 3%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b. 포인트의 상환 기간과 방법은?

      : 포인트의 상환기간은 보통 36~72개월 정도로 장기간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상환 방식이 무이자로 할인 받은 포인트 만큼만 상환하는 것인지 년 이자가 따로 붙는지도 확인해야할 부분. 년 이자가 부과된다면 가능한한 빨리 상환하는 것이 좋겠다.

   c. 포인트를 모두 상환하지 못했을때는 어떻게 되는가?

      : 대부분의 포인트 제도는 포인트를 다 상환하지 못하면 만기시에 일시 상환을 하게 된다. 이자가 붙는 경우는 원래 할인 받는 금액보다 큰 금액을 상환해야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d. 제품은 내가 직접 고를 수 있는가, 없는가?

      : 선포인트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제품의 선택폭이 매우 좁은 카드들도 있다. 물론 그 중에서 원래 사려고 했던 제품이 있으면 상관 없지만, 내가 생각하지도 않던 제품을 선포인트 카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입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해당 제품에 대한 신뢰도나 가격의 적정 여부등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

   e. 제품의 가격은 일반적인 소비자 가격보다 비싸지는 않은가?

      : 이 부분은 특히 가전제품을 구입할때 소비자가 가격 비교를 반드시 해보아야 할 부분이다. 기껏 30만원을 카드 포인트로 상환하기로 하였는데 알고보니 인터넷 최저가보다 30만원 비싸다면 말짱 헛것 아닌가? 그리고 대다수의 가전마트의 경우 현금으로 지불하면 수십만원을 할인해주기도 하므로, 어느쪽이 더 이익인지 잘 알아보자.


   이런 점들을 중점적으로 각 카드사의 선포인트 제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


2. 현대카드

  (1) 현대M카드 - 자동차 구입시 SAVE 포인트

       : 선포인트제도의 원조다. 계열사인 현대/기아의 차량을 구매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 SAVE포인트는  현대M포인트와는 별도의 포인트로 '선결제' 용도의 포인트이고, 이미 가지고 있는 M포인트와 합산하여 차량 구입시 사용할 수 있다. (예, 기존 적립해 둔 M 포인트 30만 + 미리 받은 SAVE 포인트 50만 = 총 80만 할인혜택)

   a. 포인트의 적립율은 얼마인가?

     - 차량 구매 선수금 결제금액 1.5% (15만포인트 한도)
     - 일반 가맹점 2%
     - 특이사항 : 무이자할부시 적립 안됨

   b. 포인트의 상환 기간과 방법은?

     - 상환기간 : 36개월
     - 방법 : 무이자 상환

   c. 포인트를 모두 상환하지 못했을때는 어떻게 되는가?

     - 만기 종료 시 잔액은 익월 일시 청구

   d. 제품은 내가 직접 고를 수 있는가, 없는가?

     - 현대/기아자동차의 각 차량마다 금액이 책정되어있음. (예, 베르나 20만원, 아반떼 30만원 등)

   e. 총평

      - 사실 자동차를 살때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BC계열 카드로 긁고 기프트카드로 나누미하는 것인데(4~5% 할인 효과), 이게 귀찮다면 현대/기아 계열의 차를 산다는 가정하에 현대M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쵝오. (관련글 : 2007/09/16 - [할인의 달인/달인의 Private Room :D] - 4%를 바로 할인해주는 신용카드가 있다? )
      - 기프트카드를 제외하고, 2%를 적립해주는 카드는 어디에도 없으므로 현대/기아차량 구입시 필수 카드라고 할 수 있겠다!



  (2) 현대M카드 - 가전제품 구입시 Super SAVE 포인트

     : 가전(LG전자)/보험(교보AXA자동차보험,현대마이카다이렉트,동부화재)/쇼핑(현대백화점,명품쇼핑)/온라인(디앤샵)/여행(현대카드PRIVIA여행,항공)/악기(낙원악기상가,삼익)/기타(대림자동차,부동산플래너,에이스침대,아이리버,현대오토넷,하이모) 분야에서 Super SAVE포인트를 이용하여 선할인을 받을 수 있다.

   a. 포인트의 적립율은 얼마인가?

     - 일반 가맹점 : 0.8%
     - 이마트, 홈에버, 홈플러스, 롯데마트 : 1%
     - 아웃백, 빕스, 베니건스, TGIF, 시즐러 : 5%
     - 이동통신요금 : 5%

   b. 포인트의 상환 기간과 방법은?

사용금액 월상환액 기간 상환금액 환산 연이자
230,000 10,000 24 개월 240,000 2.2%
350,000 10,000 36 개월 360,000 1.0%
500,000 14,500 36 개월 522,000 1.5%
700,000 20,000 36 개월 720,000 1.0%

   c. 포인트를 모두 상환하지 못했을때는 어떻게 되는가?

     - 매월 포인트가 적립되지 못한 부분은 익월 청구됨.

   d. 제품은 내가 직접 고를 수 있는가, 없는가?

     - 정해진 제휴사의 상품을 이용하면, 그 안에서 마음대로 선택가능

   e. 총평

     - 약간의 이자가 붙는다는게 흠이지만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36개월동안 일정 금액을 갚는 것이 아니라 매월 채워야할 금액이 있어서 조금 부담스럽다.

포인트 측면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5%가 적립되지만, 팸레는 20%씩 할인해주는 카드도 많은데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다. 대형 할인 마트도 요즘은 5% 할인 카드가 흔한편. 아니라면 상품권을 이용하면 5% 할인의 효과가 있다. 1% 적립때문에 현대M카드를 쓰는건 좀 아깝다. 휴대폰 5%는 OK.

만일 휴대폰 요금이 5만원 나오는 사람이 Super SAVE포인트로 50만원을 미리 받아 결제를 했다고 가정하자. 36개월 동안 포인트로 14,500원을 상환해야한다.

휴대폰요금 50,000 * 5% = 2,500점이고 나머지 12,500점을 일반 가맹점에서 채우려면, 157만원 정도를 긁어야 한다!!! 물론 조금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패밀리 레스토랑과 대형 마트에서 사용하면 약간 줄어들 수 있겠다. 하지만 50만원 때문에 혜택도 없는 이 카드만 157만원씩 사용하기엔 너무 아깝다.

그냥 50만원을 싼 이자로 할부로 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맘이 편할 것이다. _^_ 슈퍼세이브포인트로 모두 상환할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는게 가계 건강에 좋을 듯.



현대카드 말고 다른 카드들도 거의 대부분 동일한 선포인트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다음편에 또 살펴보기로 하겠다! ^0^ To be continued !!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