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8일 목요일

항공 마일리지의 新세계. (부제:출장이 많은 비지니스맨들에게 바치는 글.)

그간 미국 출장으로 인해 블로그가 좀 휑- 했었던 기념(;) 삼아, 마일리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우리의 국적기인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주력으로 모으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비행기 탑승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나 핸드폰 요금 등 적립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 모은 만큼 마일리지는 쑥쑥 쌓여간다.

그동안 별로 마일리지 모으는 것에 관심이 없었던 본인도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둘다 얼마간의 마일리지가 적립되어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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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항공을 타고 쌓았던 SA 마일리지(독일출장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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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일본 가면서 탔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하지만 마일리지의 세계에는 스타얼라이언스(아시아나), 스카이팀(대한항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해외 항공사들도 여러가지 마일리지 동맹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데, 잘 뒤져보면 '별다른 이유없이' 위의 두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선택한 사람들을 후회하게 만들만한 혜택을 지니고 있는 마일리지 프로그램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바로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마일리지인 '월드퍽스(Worldperk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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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써놓으면 어감이 좀... 그렇다;


본인이 댕기는 회사는 미주 지역 출장시 주력으로 노스웨스트를 밀고 있기 때문에 노스웨스트를 탈일이 꽤 생기게 된다. (노스웨스트 비행기표 값이 좀 싸다고 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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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웨스트는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 외에도 스카이팀(대한항공이 소속되어있는 동맹체)에도 소속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서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왜 본인은 굳이 월드퍽스에 적립을 하느냐??


(1) 보너스 항공권 공제 마일이 적다.


인천-나리타-디트로이트(노스웨스트는 미주 직항은 없다-_- 무조건 나리타 경유..) 구간은 왕복 거리가 14,000마일가량 된다. 비지니스를 타고 갈 시, 50% 보너스 마일리지를 더해 21,000마일 정도를 적립하게 된다.

만일 이 마일리지를 스카이팀으로 적립했다면 국내선이나, 일부 국제선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퍽스에서 20,000마일은 '아시아 지역 왕복 항공권(Economy)'이 나오는 마일리지이닷+_+! 말하자면 (출장으로 비지니스 클래스를 탄다고 가정할때) 미국 왕복을 한번 하면, 일본이나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 항공권은 공짜로 나온다는 뜻이다. +_+

스카이팀(대한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아시아나)으로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일본 및 동북아 한정 왕복 항공권은 양쪽다 30,000마일을 공제한다. (동남아나 서남 아시아는 더 많은 마일을 공제함)

또한 미주 출장자라면 지루한 주말에 10,000마일 공제로 노스웨스트 미국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다. 왠만한 거리는 10시간씩 운전해서 가야하는 미국에서 여기저기 놀러다니기에 안성맞춤. :D

물론 단점도 있다. 노스웨스트 항공기 탑승시, 국적기가 아니기 때문에 나리타(도쿄)를 거쳐서 나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제휴 항공사인 말레이시아 항공과 중화 항공을 이용하면 아시아권 여행을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2)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비교적 수월하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아직 예약을 직접 해본적은 없다;; 하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자리도 구하기 어렵고 성수기에는 더 많은 마일리지를 공제하기도 한다고 한다. (관련기사 : 쌓긴 쉽고 쓰긴 어려운 ‘항공 마일리지’)

하지만 월드퍽스의 경우 성수기/비성수기 구분이 없고,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수월한 편이라고 한다. ^^; 그러나 이건 그냥 -카더라 하는 이야기.

위에서 언급한 말레이시아 항공이나 중화 항공을 이용한 보너스 항공권 예약은 인터넷으로 검색이 안된다는 건, 단점 중 하나. 고객 센터(?)로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3) 실적이 금방 금방 쌓여버린다.


어느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나 특정 마일 이상을 쌓으면 우수 회원 혜택을 준다.
  • 아시아나 : 40,000마일 - 골드, 100,000마일 - 다이아몬드, 1,000,000마일 - 플래티늄
  • 대한항공 : 50,000마일 - 모닝캄, 500,000마일 - 모닝캄 프리미엄, 1,000,000마일 - 밀리언 마일러 클럽
  • 노스웨스트 : 25,000마일 - 실버 엘리트, 50,000마일 - 골드 엘리트, 75,000마일 - 플래티넘 엘리트
언뜻 보면 엄청나게 차이나는 것 같지만,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대부분 '누적형'으로 자격을 유지하는 조건은 처음에 자격을 획득하는 조건보다는 약한 편이기 때문에, 한번 우수회원 자격을 획득한 뒤 유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노스웨스트의 경우 우수회원 혜택을 받는 자격 마일리지는 적지만 1년 단위로 갱신하기 때문에, 매년 일정 마일 적립이 있어야 해당 엘리트 자격이 유지된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우수회원은 대부분의 혜택이 전용카운터, 라운지 이용, 수하물 추가 허용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월드퍽스 엘리트 자격을 가지고 있으면, 앞의 두 우수회원과 비교해 좋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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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보너스가 더 있다!


마일리지를 더 쌓아준다 >.<

사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우수회원이 아니라서, 그 두 마일리지 프로그램에도 같은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일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나와있지 않다....;; (혹시나 있다면 알려주세용;;; 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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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크린샷은 본인의 마일리지 적립 현황;; "일반 마일리지 + 비지니스 클래스 50% + 실버 엘리트 50%"가 적립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_+

비지니스 클래스의 경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마일리지 적립율이 125%인데 노스웨스트는 150%인것도 큰; 차이점!


(4) 마일리지 타인에게 양도 가능


사실 이와 대비되는 것이,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아시아나의 경우 특이하게도 '가족 합산'이 가능하다.

노스웨스트는 '가족 합산'은 불가능 하지만 가족 혹은 타인에게 '양도'를 할 수 있다. 1년에 30,000마일까지 양도가 가능한데, 안타까운 점(;)은 양도를 하는데 돈이 좀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 마일리지 양도 비용 : 1마일당 0.01$ + 수수료 25$
즉, 아시아권을 여행할 수 있는 20,000마일을 타인에게 양도하면 총 225$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항공권 가격과 적절히 비교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더라도 세금이나 유류할증료 등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한, 보너스 항공권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조금 부족하다면 모자라는 부분을 구매할 수도 있다. 마일당 가격은 세금 포함 0.28$로 년간 최대한도인 7,500마일을 구입하려면 235$이 필요하다. (수수료 25$)

우리나라의 경우, 포인트파크에서 아시아나 1마일이 15원, 오케이캐쉬백을 대한항공 1마일로 전환시 20원인데에 비해 1마일당 가격은 대단히 비싼편이다. 별로 추천할만한 건 아니지만, 마일리지가 아주 조금 부족할 경우에 활용할 수 있겠다.


(5)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 항공사들은 2-3년 정도의 유효기간이 있다.

노스웨스트의 경우에는 마일리지 자체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하지만 3년 동안 월드퍽스 계좌에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으면 계좌자체가 없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3년 사이에 단 1마일이라도 변동이 있으면 계좌는 그대로 유지되고 마일리지도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상 유효기간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야 결론은, 월드퍽스 만세-!...가 아니라..

마일리지를 꼭 아시아나(스타얼라이언스)와 대한항공(스카이팀)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월드퍽스 말고도 원월드 등 좋은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동맹체들이 있으므로 잘 살펴보자.

물론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에서 적립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쪽 동맹체의 혜택도 만만치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마일리지를 아주 많이 쌓지 않아도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_+ㅎㅎㅎ) 잘 알아보시라고 유용한 곳을 링크해본다.




참고로, 위의 노매드 알뜰여행 백서 중 '3. 호텔 포인트 쌓으면 공짜로 잘 수 있는겨?' 이 글 완전 강추다. 물론 이 글을 알기 전에 호텔 포인트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이번 출장때도 룰루랄라 포인트를 쌓아오긴 했지만. _^_

항공마일리지는 꽤나 잘 알려져 있지만, 호텔에서 제공하는 포인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도 이번 출장을 가기 전까진 몰랐다;;(지난번 출장때 투숙한 것들이 아깝다!!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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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출장가는데가 비슷하다보니, 이 호텔에 가면 같은 회사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암튼간에;; 이번의 투숙으로 얻은 포인트들.. 힐튼 호텔의 멤버쉽 제도인 Hilton HHonors는 좋은 점이 호텔 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를 동시에 쌓아준다!

내역을 보면 호텔 포인트 6,900점과 노스웨스트 월드퍽스 마일리지 690마일이 쌓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출장다니는 사람들은 본인에게 호텔의 선택 옵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항공 마일리지와의 연계라던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포인트 등을 잘 고려해서 호텔을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

Hilton HHonors 포인트의 경우 35,000포인트가 있으면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의 무료 1박이 가능하다. 힐튼 계열사중에서도 무료 숙박 포인트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_-;; 나중에 외국에 여행가거나 할때 좀 더 포인트가 적은데서 하루 묵던지 해야겠다...ㅎㅎ;;

본인의 회사 친구 중 몇달씩 장기 출장이 계획되어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밥이라도 얻어먹어야 겠다. ^0^*

힐튼 말고도 다른 호텔의 멤버쉽 제도에 대하여 위 '노매드 알뜰 여행 백서'에 잘 설명이 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길!



※ 월드퍽스에 마일리지를 적립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팁 하나.

노스웨스트 홈페이지에 등록되어있는 '프로모션'들을 잘 살펴보자. 추가 마일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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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현재의 프로모션 리스트

분홍색으로 표시한 2가지가 추가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는 프로모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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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프로모션은, 온라인 서비스를 가입하거나 사용하면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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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프로모션인 월드퍽스 대학은, 월드퍽스에 대한 3가지 간단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중요한점은 이것을 절대 한번에 다 클릭해서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

물론 이 강좌들을 클릭하면 하나당 100마일씩이 적립된다.

그러나 더 큰것이 있으니..


바로 강좌 하나를 듣고 석달 이내에 한번 유료 왕복 여행을 이용하면 2,000마일의 추가 보너스 마일이 적립된다는 것!! 그러니.. 노스웨스트를 탈일이 생겼다!!!라고 하면 그때 샥- 듣고 2,000마일을 챙기면 되겠다. ^0^* 미리 들어놓을 필요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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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계좌;; 흐흐흐;;


그럼.... 즐출장!! 내지는 즐여행!! 되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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