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4일 목요일

이제는 기본 중에 기본, CMA통장. 아직도 없으세요?

2006년 1월에 회사에 입사한 저는 그 해에 동양종금에서 CMA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듣고 만들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단순히 '돈 보관용' 통장에 별다른 혜택도 없이 사용하고 있었던 터라, 하루 월차를 내고 명동에 위치한 동양종금 지점까지 찾아가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100만원을 입금해두면 하루에 약 100원씩 붙어가는 이자를 클릭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길가다 100원을 줏은 기분이랄까? 분명히 내가 금융권에 맡겨둔 돈에 대하여 정당한 이자를 받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때까지는 이자가 거의 전무하다 싶은 일반 통장에 돈을 넣어 두었었기 때문에 왠지 꽁돈 생긴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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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0원씩 용돈주는 기특한 녀석!?


그 이후로 CMA는 연일 매스컴에서 그 주가를 상승시키기 시작했죠. 동양종금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종금사라는 장점에 힘입어 "CMA통장"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도 CMA 상품이 있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위험이라도 피하고 싶어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동양종금의 CMA를 선택하게 된것이지요. 지난 1월 200만 계좌를 돌파해 독보적인 CMA통장의 1위자리를 탄탄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동양종금 CMA에 대해서 잘 못들어보신분도 분명 계실 것이라고 믿고, 조금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동양종금 직원은 아닙니다..m(_ _)m;;;)


<동양종금 CMA통장의 특징과 장점은??>

① 채권, 발행어음, 수익증권, CP, CD, 뮤추얼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 아무래도 증권사에 개설하는 계좌이므로 증권사에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뱅킹으로도 대부분 가입, 조회, 그리고 해지가 가능하므로 대리점을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


② 카드대금 및 공과금 자동납부기능과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 온라인 뱅킹이 가능합니다.

: CMA통장에 연계은행 계좌번호를 이용한 카드대금, 공과금, 급여이체 등이 가능합니다만, 아무래도 가상 계좌이기 때문에 은행 계좌 대비 100%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회사의 급여는 CMA 가상 계좌로 입금이 안된다고 해서, 급여 통장으로는 우리은행 로얄통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카드대금의 경우도 하나카드만, 공과금의 경우에도 수도요금만 CMA 가상계좌를 등록할 수 있었기 때문에 CMA통장에서 이체되도록 등록시켜놓았습니다. 우리카드나 전기요금, 가스요금은 가상계좌 등록을 할 수 없어서 역시 우리은행에서 이체되도록 해놓았습니다.

  이 점은 개선되면 좋겠지만, 시스템상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③ 공모주청약자격이 부여됩니다.

: 동양종금사에서 진행하는 공모주청약자격이 부여됩니다. 저 자신이 활발한 투자자는 아니라서 PASS~!


④ 투자하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MyPoint(마일리지 포인트)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My Point는 OK캐쉬백 포인트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 투자하는 금액을 합산 계산하여 My Point라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쌓아줍니다. 그리고 이 Point는 포인트의 '왕'(;;)이나 다름없는 OK캐쉬백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저처럼 투자금액이 작은 사람은 쌓여봤자 얼마 안되고, 투자 금액이 좀 크신 분들은 저녁값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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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Point적립율


⑤ 대부분의 증권사가 우리은행을 통한 연계계좌 개설이 가능한 것과 달리 동양 CMA통장은 우리은행 외에도 농협, 국민, 신한, 씨티은행 등을 통한 은행연계계좌 개설이 가능한 점도 편리합니다.

: 동양종금은 연계된 은행이 많기 때문에 하나의 CMA 통장에 우리은행/농협/국민은행/신한은행/씨티은행의 가상 계좌를 모두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입금을 받을 일이 있거나 할때 상대방의 편의에 맞춰서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가상계좌번호를 알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CMA통장을 우리은행에 방문하여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절대 비추입니다. CMA통장의 각종 혜택(특히 입출금 수수료 관련)이 반감되므로 꼭 동양종금 지점을 방문하여 만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우리은행을 방문하여 만든 CMA통장은 우리은행을 통해서만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즉, 이 동양종금증권 계좌는 원래 갖고 있는, 동양종금증권 계좌와 연계가 된 우리은행에서 돈을 끌어오는 방법으로 입금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의 방법으로는 입금이 불가능합니다. 출금은 계좌이체로만 가능한데, 우리은행에서 만든 동양종금증권 계좌는 원래 입금이 된 우리은행 계좌로만 계좌이체가 가능하며 다른 계좌로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은행에서 만든 동양종금증권 계좌는 직접 입금과 출금을 할 수 없고 반드시 자신의 우리은행 실계좌를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일단 동양종금으로 자기 우리은행 계좌에서 돈을 끌어온 뒤 보관하고 있다가 돈이 필요하면(카드값 내는 날이 다가온다거나 해서) 그 액수만큼을 우리은행 그 계좌로 이체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왕 CMA통장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셨다면, 이런 불편을 감수하시기 보다는 시간을 내셔서 동양종금 지점을 방문하시는 것이 더 활용도가 높은 CMA통장을 개설하실 수 있습니다. 동양종금은 지점수가 많지 않아서 약간 번거롭기는 하지만, 최근 지점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고,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대기 시간을 줄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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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RP형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연5.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종금형은 1년 예치시 연5.5%의 최고금리를 제공합니다.

: 입출금이 잦은 고객이라면 하루만 맡겨도 연5.0%를 제공하는 RP형 CMA가 유리하고, 종금형CMA의 경우 180일 이상은 금리가 더 높기 때문에 투자처가 확정되지 않은 대기자금의 장기 예치시에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이 유리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자금 성격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전환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예로 RP형 CMA자산관리통장에 300만원을 30일간 넣어두었다면 수익금이 1만2500원(연5.00%) 붙는 반면 연 0.1%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에 넣어두었다면 216원(연 0.1%) 붙습니다. (세전수익기준) 1만2284원이라는 엄청난 이자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⑦ 월 10만원짜리 적립식 펀드 하나만 있으면 인터넷 뱅킹 수수료 몽땅 무료!

: 대부분의 온라인 상의 금전 거래는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므로 CMA통장이 아무리 높은 이자를 준다고 해도 계좌이체를 할때마다 동양종금↔은행계좌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셈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동양종금에서 판매하는 적립식 펀드를 월10만원 이상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CMA통장에서 이체되는 거래들에 대한 수수료는 무한 면제됩니다. 왠만하면 이정도 적립식 펀드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왕 가입할거 동양종금에서 가입하면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고, CMA통장을 확인할때마다 수익률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저는 동양종금에서는 CMA 계좌이체 수수료 면제용 + 연말정산용으로 연금펀드를 하나 들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현재 -5% 가량이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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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은 120만원인데 이상하게 나오는군요-_-;; 동양종금은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조금 맘에 안듭니다-_-;


⑧ 휴대폰으로 증권거래, CMA 모바일뱅킹 등을 할 수 있는 ‘휴대폰 CMA 금융상품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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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각종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동양CMA삼성체크카드와 동양CMA롯데체크카드, 동양CMA현대체크카드로 가맹점에서 24시간 결제 가능합니다. 사용액 일정부분을 CMA계좌로 돌려주는 Cash-back 서비스·영화할인·주유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제휴사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별거아닌 동양 CMA통장 활용팁>

(1) CMA 금리가 올랐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는?

: 가끔 신문지상에서 CMA금리를 올린다는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계속 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CMA 상품들도 금리를 앞다투어 인상하여, 최근 5~6%에 육박하는, 옛날 적금 금리만큼의 금리를 주는 CMA통장도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실은 그전부터 넣어둔 돈에 대해서 새로운 금리가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증권사는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동양CMA의 같은 경우는 금리가 변경되면 한번 매도/매수의 과정을 거쳐야 새로운 금리로 적용이 됩니다.

  CMA금리를 인상한다는 뉴스를 보셨을때는, 꼭 홈페이지에 들러서 재매수하는 센스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물론 금리를 인하한다는 뉴스를 봤을때는 최대한 버티다가 하셔야 겠죠? ^0^;)


(2) 선입금선출금 방식의 CMA통장 이용TIP

: 동양CMA통장은 먼저 입금된 돈이 먼저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입출금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CMA에서 제공하는 금리를 잘 생각해보면 30일, 180일, 1년 하는 식으로 오래 입금되어있는 돈에 대해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오래된 돈이 먼저 빠져나가는 방식은 증권사에 유리하게 되어있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입금되어있는 돈 액수도 작고, 입출금 되는 돈의 액수도 작다면야 0.X%의 차이가 크지는 않겠지만, 그 액수가 크다면 쪼오끔 맘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CMA통장을 2개를 개설해두시면 좋습니다. 하나는 수시입출금으로 활용하고, 하나는 그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놔둘 돈을 넣어두는 것이죠. 물론 CMA라는 상품 자체가 장기 투자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1년, 2년 있다가 써야할 돈은 정기예금을 가입하거나, CMA상에서 발행어음 등을 매수하는 것이 좋겠죠?



<근데 동양CMA말고 다른CMA도 있잖아요??>

물론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 증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CMA 상품을 가지고 있고, 최근 버스 광고 같은 데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동양CMA를 가입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요?

일단은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대형 증권사들이 갑자기 망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예금자 보호가 되는 종금사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겠죠. 동양종금 말고도 금호종금사의 CMA도 예금자보호가 됩니다만, 동양종금에 비해 턱없이 지점이나 인지도가 부족하므로, 동양종금이 CMA의 선두주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밖에도 금리나 수수료 시스템에도 큰 차이들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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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들도 조금 분발하고 있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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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시장이 성장하면서 바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은행입니다. 월급통장으로 매달 수백만원의 급여를 이체 받으면서도 변변치 않은 혜택도 주지 않던 은행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 다양한 고금리 월급통장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갈길이 멉니다. CMA와 비교할 때 고금리 월급통장의 가장 큰 약점은 일정액 이상에만 높은 금리를 준다는 점입니다. 기준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금리가 높은 CMA나 수시입출금계좌(MMDA)로 이체시키는 ‘스윙(swing) 계좌’ 방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기준액이 100만원이라면 100만원 미만의 잔고는 고금리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카드대금 등 각종 결제 자금이 빠지고 나면 통장 잔액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상당수 직장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를 거꾸로 적용한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KB스타트’ 통장이 대표적입니다. 이 상품은 100만원 이하 잔고에 대해서만 연 4%의 금리를 주고, 이를 넘어서면 0.1%만 적용합니다. 가입대상을 18~32세로 제한했지만 최근 하루 1만 계좌 이상이 개설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쭉 알아보았듯이, CMA통장은 현명한 금융거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할 필수적인 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어느새 500만명의 앞서나가는 사람들이 선택한 CMA통장, 이제는 하나쯤 있으셔야겠지요?

댓글 3개:

  1. 전 hsbc다이렉트로 만족하고 있어서 CMA는 별로 안땡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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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all - 2008/02/14 12:03
    HSBC다이렉트도 좋죠. ^^

    일단 제1금융권인 은행이라야 마음이 놓이시는 분들께 강력추천입니다. 일전에는 현금카드도 없고 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최근에 현금카드도 쓸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다이렉트뱅킹은 3천만원인가(?) 까지만 5%인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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