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0일 화요일

TIME지 구독 권유 텔레마케터에 넘어갈뻔하다.

나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는 귀가 참 팔랑팔랑하다는 것이다. -_-;; 의외로 안그럴것 같은데도 누가 옆에서 '그게 좋다드라'라고 하면 팔랑팔랑 날아가 버린다. (혹시, 귀가 팔랑거린다라는 말이 사투리(?)나 은어(?)일 경우를 위해;; 귀가 얇다는 뜻임;)

작년엔가 제작년에도 중앙일보에서 한다는 무슨 테마이벤트를 덥썩 신청했는데, 매주 오는 한겨레21은 봉투도 안뜯은지 오래고, 매달 영화나 공연 보러 오라는 메일은 이제 무시해버리기 일쑤다. (영화랑 공연은 합쳐서 3번 정도 본것 같긴 하다. -_-;)

중앙일보 테마이벤트의 경우에는 나름 영화나 공연을 챙겨 보러 다니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주 생활권이 인천인 나로서는 영화 보러 을지로까지 나가기가 너무너무 귀찮았다. 그리고 괜찮다 싶은 공연은 대부분 잠실쪽인데다가 평일이라서 거의 보러 가는 것이 불가능 했다. 두번 정도 보러갔는데, 공연 자체도 좀 부실하다는 느낌이 좀 들었고 말이다. -_-;;;


이제 중앙 테마 이벤트의 구독 기간이 다 끝나가서인지, 재빠른 텔레 마케터 아줌마 하나가 영문판 TIME지를 보라며 오늘 전화를 걸어왔다. 연대 졸업자 선생님(-_-)들에게만 거는 전화라며 친한척을 해댔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성신여대 학생들에게만 싸게 이벤트 중이라고 전화를 받은 학생이 있었다. ㅎㄷㄷㄷ ( 날짜는 무려 2005년 6월 : upa 타임지 전화판매 해지해보신분 (급해요ㅠ_ㅠ) http://kdaq.empas.com/qna/view.html?n=4916344&d=2&l=ce&ht=p )

원래 한권에 7,000원인데 한권에 2,950원에 이벤트 중이라면서 가입하라고 꼬드긴다. 최소한 70주 이상 가입해야하는데, 이미 벌써 3년 5년 7년 등등 장기 구독은 신청자가 다 찼기 때문에 없다고 했다. 최소 단위가 70주이지만, 대부분 장기를 선택하기 때문에 2년을 보라고 권유했다. 그러면 리더스다이제스트나 비슷한 잡지를 1년동안 무료로 보내준다고 했다. 아! TIME지는 영문판이니 번역판을 함께 보내준다고도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50% 할인을 해서 3500원이라는 전화부터 배송료 2000원만 내고 받으라는 사람까지, 그 가격대도 매우 다양했다.

그러면서 한다 안한다 답변을 듣기도 전에, "선생님은 직장으로 받으시겠어요, 자택으로 받으시겠어요?" 라면서 나름 프로(;) 텔레마케터 다운 언변을 구사한다;; 정말 별생각 없이 듣고 있으면 사정없이 휘말려 버린다;;

사실 들으면서 좀 귀가 솔깃-_-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타임지 구독' 검색어로 수많은 글들이 검색되어 나왔다. 대부분은 책을 잘 안봐서 해지를 하고 싶은데 해지를 안해준다는 하소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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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제로 TIME지를 다른 방법으로 구독하고 있거나, 볼 계획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보는 것도 뭐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이렇게 전화 권유로 인해 가입했을 경우 제대로 해지가 잘 되지 않고, 중간에 서비스가 변경되거나 갑자기 중단되어도 딱히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인듯 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글로벌 시대가 어쩌구 저쩌구..."하는 텔레마케터의 언변에 휩싸여서 '이 기회에 영어 공부를 좀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구독을 하는 경우에는 한두번 보다가 내용이 어려워서 도중에 그만두게 되고, 비닐봉지에 쌓인 잡지만 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런 잡지 구독 권유 전화를 받게 되면 왠만하면 전화를 그냥 끊던지, 안본다고 딱잘라 말한 후에 인터넷 검색도 하고, 생각을 정리한 뒤 그래도 본인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전화를 다시 걸어서 본다고 해도 늦지 않다. 텔레 마케터들은 보통 전화를 끊고 나면 자신들이 주는 혜택(알고보면 그냥 다 주는..)을 받을 수 없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급한 마음에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암튼, 내 경우에도 이번엔 팔랑귀를 잘 추스려서 다행이었다. -_-;; 혹시라도 나처럼 팔랑거리는 분들의 피해를 막고자 포스팅을 해본다. _^_;;;

이런 텔레마케터들의 전화는 언제나 불특정 다수-_-에게 거는 것이지 본인에게 특별하게 걸려온 전화가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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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 TIME지 6주 보는데 단돈 2천원이다;



오늘도 이 텔레마케터들이 낚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부디 많은 분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글을 발견하시길 바라며..... ^^;;;


  • 타임, 뉴스위크,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화로 구독하라는 전화를 받았을 경우 대응법 : http://www.rollinmoss.com/58

추가,
귀찮은 전화의 대응법이 좀 재수없게도 '그냥 끊어버리기'인 나는 이 전화도 그냥 끊어버렸는데, 지금 계속 전화가 걸려온다. -_-;; 스팸전화로 등록해야겠다. 번호는 02-762-5580


댓글 8개:

  1. 아...슬프다... 안좋은 기억이...새록새록...

    결국 그대로 쌓여서 버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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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작년에 몇년치 신청하려다가..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수 있더라구요 time.com



    게다가 요즘은 타임 닷컴 로딩속도도 빨라져서

    국내 싸이트만큼이나 보기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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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블로거뉴스 통해서 들어왔는데 체리양님 블로그였네요^^

    저런 전화는 일단 무조건 "노" 외치고 보는게 가장 좋은 것 같네요.

    필요성을 느낄 때 직접 나서고요.



    요즘은 워낙 돈이만 다 오케이 되는 세상인지라 순진한 사람들은 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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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런 못된 낚시꾼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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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휴 이런 텔레마케터분들 전화오면 참 곤란하죠. 전 어제 타임지는 아니지만 보험 관련 전화를 받았는데 시간없다, 바쁘다, 다른 거 들어놨다 해도 계속 물고 늘어지더라구요 확 바로 꺼버릴까 하다가 겨우 달래서 끊었습니다. 이젠 정말 귀찮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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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감사합니다~~ 저는 모르는 전화는 절대 받지 않는데요,

    처음에는 스팸이라 생각하고 안받았는데

    같은 번호로 한달동안 9번이 전화가 와서 무슨 중요한 전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그 전화 번호로 지식인 검색을 해보았는데,

    거의 정보가 없었는데 정말 운좋게도 이 링크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그 번호는 바로 02-762-5580 !!!!!

    아, 발견해서 너무 다행이에요.

    이런글 포스팅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태그에 저 전화번호도 포함시켜주면 더 좋겠네요 ^^

    스팸번호에 추가 시키고 절대 받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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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yumth - 2008/06/17 15:37
    이런분들 계실거 같아서 일부러 공개해놨어요 >_< 후훗;;

    한분이라도 그 낚시질;에 걸리지 않게 도움이 된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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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저도 오늘 비슷한 전화



    학생대상 전화라더군요



    솔깃해서 신청하고픈 맘은 굴뚝 같앗으나 여러모러 제한적인 상황



    그래서 상술이구나 ㅡㅡ 하면서 이분이랑 15분동안 통화햇음 ㅡㅡ



    이미 이벤트는 종료됫는데 마지막으로 지방으로 전화 중이다 더이상 안받는다



    그러더니 바로 주소 불러 달라고 그래서 저는 계속 부모님이랑 상의 한후



    햇는데 일단 처리를 햇음 호 힘들었는데 이글보니 안하길 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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